https://tumblbug.com/seasonspace?fbclid=IwAR2aHej17BoB4utjlOSF1gMvS6lvE5h4liaXSV0tg3WEXRNFXWhUcVqmD-0 

 

시민사회의 사계를 담는 카페, 계절의 목소리

우리의 이야기를 계절에 맞춰 담는 공간. 시민사회의 사계를 담는 카페. 계절의 목소리

www.tumblbug.com

'시민사회의 사계를 담을 공간, 계절의 목소리'오픈을 준비중입니다.

예산이 줄어들고 시민단체들이 쫓겨나는 현실 앞에서, 바라는 대로 위축되고 싶지만은 않았습니다. 위기가 아니라, 활동의 새로운 토대를 다지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활동가들의 몸과 마음이 편히 머무를 수 있는 카페, 계절마다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을 전시, 다양한 단체들의 활동과 연결되는 대관까지 운영하는 공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간에 축적되는 경험과 자원을 다시 시민사회와 나눌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목소리 내는 사람들이 더 멀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함께해주신다면 따뜻하고 반짝이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Posted by 아구몬한솔
,

2023.07.31. 경향신문 기고글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307310300005

 

[NGO 발언대] ‘양평 고속도로’보다도 못한 ‘국민의 안전’

교과서에서 배우던 ‘아노미’ 상태가 떠오르는 오늘이다. 폭우로 인한 반지하 침수를 시작으로 ...

www.khan.co.kr

 

"공통선이 사라진 세상에서는 또 다른 장면이 펼쳐진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이슈가 화두가 되자, 1주일을 채 넘기지 않고 국토교통부 도로국 도로정책과에는 대응 TF가 구성되었다.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적게는 20명에서 최대 50여명의 국토부 공무원이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고 한다. 장관의 한 마디에 갈대가 바람에 눕듯이 정부의 행정력이 집단적으로 움직였다. 이슈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전세사기·깡통전세라는 사회적 재난이 국민 다수에게 수년간 몰아치고, 피해자 5명이 세상을 떠나서야, 겨우 피해지원단이 구성되는 상황과는 참 대조적이다. 권력자의 정쟁 한 마디에 움직이는 행정력이든, 전세사기 문제를 해결하라는 한 마디를 아낀 장관이든, 어느 쪽도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1년의 사이클이 다시 돌아왔다. 예상하기 어려운 재난 대응은커녕, 똑같은 비극마저 반복될 것만 같다. 반지하주택을 매입하겠다는 대통령과 서울시장의 선언이 무색하게, 34%나 감축된 정부의 매입임대주택 예산은 여전히 그대로이며, 서울시의 매입임대주택 공급실적은 목표 대비 10%대를 웃돌고 있다. 침수 방지시설을 임시로 설치하는 대책조차 당초 계획의 20% 수준에 그치고 있으니, 더는 폭우가 내리지 않기를 기도하는 방법밖에 남지 않았다."

Posted by 아구몬한솔
,

2023.04.10. 경향신문 기고글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304100300055

 

[NGO 발언대] 누가 MZ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아닌 걸로 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모든 정책을 MZ세대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는 발언을 했다...

www.khan.co.kr

 

"이 사회에서 가르쳐준 것은 개인주의나 개성이 아니다. 살아남으려면 나 혼자서라도 잘해내야 한다는 ‘생존본능’에 가깝다. 위협과 아픔의 시간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외면하는 공동체나 국가 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더욱 서글픈 사실은, 어디에 기댈 곳이 없어서 혼자 살아남기를 선택한 청년들에게, 정치가 버팀목이 되기보다 생존의 영역과 가장 관계없는 사람들만 ‘MZ’로 불러내서 자기들끼리 신나게 떠들고 있다.

 

MZ로 호명되는 사람들과 내가 기억하는 시간이 다르다면, 그냥 나는 MZ가 아닌 걸로 하겠다. 부모의 자산으로 자기 집을 소유하는 데 성공한 청년에게 반지하 침수나 전세금 미반환의 위협은 먼 나라의 이야기일 것이다. 주 69시간을 일했으니 회사에 휴가를 달라고 요구하는 비정규직 청년은 우리 사회에 존재할 수 없다. 청년과 무엇을 하고 싶다면, ‘어떤’ 청년인지부터 명확히 밝히자. 비정규직과 프리랜서 노동자, 깡통전세와 지옥고의 세입자, 비수도권 지역의 청년들을 빼놓고, MZ로 ‘퉁치는’ 것은 그저 철 지난 청년팔이에 불과하다."

Posted by 아구몬한솔
,